“우리 딸은 뛰어다니거나 말썽 피우지 않아요. 그런데… 집중은 잘 못해요.”
“친구들이랑도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자기 표현도 서툰 편이에요.”
“눈치는 빠른데 자주 실수하고, 스스로 자책을 많이 해요.”
이런 모습들, 단순한 ‘내향적 성격’이나 ‘예민함’이라고 넘기셨나요?
사실은 ADHD의 ‘여아형’ 특성일 수 있습니다.
1. 왜 여아 ADHD는 잘 안 보일까?
ADHD라고 하면 보통 산만하고, 충동적이고, 통제가 안 되는 아이를 떠올리죠.
하지만 여자아이의 ADHD는 완전히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아 ADHD | 여아 ADHD |
외향적, 과잉행동형 | 조용한 부주의형이 많음 |
수업 방해, 행동 문제 두드러짐 | 실수 잦음, 멍한 상태 |
즉각 진단 가능 | 눈에 띄지 않아 진단 지연 |
“문제아”로 분류 | “소극적, 게으른 아이”로 오해됨 |
→ 즉, ADHD 여아는 겉으론 얌전하지만, 속은 혼란스럽고 힘든 상태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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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아 ADHD의 흔한 오해
① 내향적인 성격이다?
→ 조용하고 말수가 적다고 해서 ‘성격’으로 보는 경우가 많지만,
→ 사실은 주의가 산만하고 대화 집중이 어려워 말을 놓치거나 피하는 것일 수 있어요.
② 소극적이고 예민한 성격?
→ 반복된 실수와 실패 경험이 자존감에 상처를 주며
→ 점점 더 움츠러들고 위축된 태도로 굳어질 수 있어요.
③ 우울감 or 사춘기 초기 감정 기복?
→ 친구 관계, 성취 불안, 자존감 저하가 겹쳐
→ ADHD가 감정 조절 문제나 우울증으로 비춰지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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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힘들어지는 이유
저학년까지는 부모나 선생님의 도움이 많고,
학습 수준도 단순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수 있어요.
하지만 고학년이 되면
• 집중력 필요 시간 ↑
• 과제·시험 부담 ↑
• 자기주도 학습 요구 ↑
→ 계획력, 시간관리, 우선순위 설정 등 실행 기능에 어려움이 있는 ADHD 여아는
→ 스스로 점점 더 힘들어하고, 성취감도 떨어집니다.
남몰래 고군분투하며
“나만 이상한가봐”, “난 왜 항상 놓칠까”
라는 내면의 자책이 깊어지는 시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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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런 특징이 있다면 ADHD 여아형을 의심해보세요
• 수업 중 멍하거나 딴생각 자주 함
• 과제나 수행을 자주 놓침
• 물건을 잘 잃어버리고, 약속을 자주 깜빡함
• 말수가 적지만, 감정 기복이 잦음
• 친구와 어울리기 어려워함, 혹은 관계에 불안정성
• 실수에 대해 심하게 자책하거나 불안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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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부모가 할 수 있는 지원 방법
▶ “산만하지 않으니 괜찮겠지”가 아니라
→ 아이의 실수, 스트레스, 감정 상태에 더 민감하게 귀 기울이기
▶ 꾸중 대신 계획 보조 도구 제공하기
• 체크리스트, 알람, 시각 스케줄러
• 학습 순서를 눈에 보이게 구성
▶ 아이의 “할 수 있음”을 발견해주기
• 단기적 목표 설정 → 성공 경험 만들기
• 감정 표현 연습, 긍정적 피드백 중심 훈육
▶ 필요한 경우 전문 상담 및 평가 연결
• 심리 평가 or 소아정신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 필요
• 약물 치료, 인지행동치료, 감정코칭 병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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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아 ADHD는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아 ‘보이지 않는 고통’이 될 수 있습니다.
남들보다 느리고, 자주 잊고, 혼자 속상해하는 딸아이의 모습이 있다면
“성격”이 아니라 “신경발달의 특성”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지금 아이의 마음을 알아채주는 것이
무너지는 자존감을 지켜주는 가장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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