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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틱장애·ADHD 정보

조용한 ADHD, 여자아이에겐 더 깊은 고민이에요.

by soulmedi 2025. 4. 2.

 

 

“우리 딸은 뛰어다니거나 말썽 피우지 않아요. 그런데… 집중은 잘 못해요.”

“친구들이랑도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자기 표현도 서툰 편이에요.”

“눈치는 빠른데 자주 실수하고, 스스로 자책을 많이 해요.”

 

이런 모습들, 단순한 ‘내향적 성격’이나 ‘예민함’이라고 넘기셨나요?

사실은 ADHD의 ‘여아형’ 특성일 수 있습니다.

 


 

 

1. 왜 여아 ADHD는 잘 안 보일까?

ADHD라고 하면 보통 산만하고, 충동적이고, 통제가 안 되는 아이를 떠올리죠.

하지만 여자아이의 ADHD는 완전히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아 ADHD 여아 ADHD
외향적, 과잉행동형 조용한 부주의형이 많음
수업 방해, 행동 문제 두드러짐 실수 잦음, 멍한 상태
즉각 진단 가능 눈에 띄지 않아 진단 지연
문제아 분류 소극적, 게으른 아이 오해됨

 

→ 즉, ADHD 여아는 겉으론 얌전하지만, 속은 혼란스럽고 힘든 상태일 수 있어요.

 

 

2. 여아 ADHD의 흔한 오해

 

① 내향적인 성격이다?

 

→ 조용하고 말수가 적다고 해서 ‘성격’으로 보는 경우가 많지만,

→ 사실은 주의가 산만하고 대화 집중이 어려워 말을 놓치거나 피하는 것일 수 있어요.

 

② 소극적이고 예민한 성격?

 

→ 반복된 실수와 실패 경험이 자존감에 상처를 주며

→ 점점 더 움츠러들고 위축된 태도로 굳어질 수 있어요.

 

③ 우울감 or 사춘기 초기 감정 기복?

 

→ 친구 관계, 성취 불안, 자존감 저하가 겹쳐

 ADHD가 감정 조절 문제나 우울증으로 비춰지기도 함

 

 

3.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힘들어지는 이유

 

저학년까지는 부모나 선생님의 도움이 많고,

학습 수준도 단순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수 있어요.

 

하지만 고학년이 되면

집중력 필요 시간 ↑

과제·시험 부담 ↑

자기주도 학습 요구 ↑

 

→ 계획력, 시간관리, 우선순위 설정 등 실행 기능에 어려움이 있는 ADHD 여아는

→ 스스로 점점 더 힘들어하고, 성취감도 떨어집니다.

 

남몰래 고군분투하며

“나만 이상한가봐”, “난 왜 항상 놓칠까”

라는 내면의 자책이 깊어지는 시기예요.

 

 

4. 이런 특징이 있다면 ADHD 여아형을 의심해보세요

수업 중 멍하거나 딴생각 자주 함

과제나 수행을 자주 놓침

물건을 잘 잃어버리고, 약속을 자주 깜빡함

말수가 적지만, 감정 기복이 잦음

친구와 어울리기 어려워함, 혹은 관계에 불안정성

실수에 대해 심하게 자책하거나 불안해함

 

 

5. 부모가 할 수 있는 지원 방법

 

▶ 산만하지 않으니 괜찮겠지”가 아니라

 

→ 아이의 실수, 스트레스, 감정 상태에 더 민감하게 귀 기울이기

 

꾸중 대신 계획 보조 도구 제공하기

 

체크리스트, 알람, 시각 스케줄러

학습 순서를 눈에 보이게 구성

 

아이의 “할 수 있음”을 발견해주기

 

단기적 목표 설정 → 성공 경험 만들기

감정 표현 연습, 긍정적 피드백 중심 훈육

 

 필요한 경우 전문 상담 및 평가 연결

 

심리 평가 or 소아정신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 필요

약물 치료, 인지행동치료, 감정코칭 병행 가능

 

 

여아 ADHD는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아 ‘보이지 않는 고통’이 될 수 있습니다.

 

남들보다 느리고, 자주 잊고, 혼자 속상해하는 딸아이의 모습이 있다면

성격”이 아니라 “신경발달의 특성”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지금 아이의 마음을 알아채주는 것이

무너지는 자존감을 지켜주는 가장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