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의심되면 병원에서는 뭘 하나요?
성조숙증 의심되면 병원에서는 뭘 하나요?
– 검사부터 치료까지 한눈에 정리한 부모 가이드
“혹시 성조숙증일까요?”
아이의 키가 갑자기 또래보다 빠르게 크고,
여자아이는 가슴 멍울이 생기거나,
남자아이는 음모가 보이고 체취가 강해졌다면…
많은 부모님들이 “성조숙증일까 봐 걱정돼요”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병원에 가면 어떤 절차를 밟게 될까요?
1. 병원에서는 어떻게 진단하나요?
성조숙증은 단순히 “성장이 빠르다”로 판단하지 않아요.
호르몬 검사, 성장판 확인, 골연령 평가 등
다양한 검사를 종합해서 진단합니다.
① 병력 및 성장 이력 확인
• 현재 키, 체중, 성장 속도
• 초경 유무, 사춘기 증상 시작 시기
• 부모의 성장 패턴과 유전 키
→ 이 단계에서 이미 키 성장 속도가 평균보다 빠른지 체크합니다.
② 신체 진찰 (2차 성징 확인)
• 여아: 유방 발달(가슴 멍울), 음모, 초경 여부
• 남아: 고환 크기, 음모, 체취, 여드름 등
→ 외형상 사춘기 징후가 나타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③ [핵심] 골연령 검사 (손목 X-ray)
골연령이 실제 나이보다 1.5년 이상 앞서 있으면
성조숙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 만 7세인데 골연령이 만 9세 수준이라면, 조기 사춘기 진행 중이라는 뜻이에요.

④ 성호르몬 혈액 검사
• 여아: 에스트로겐
• 남아: 테스토스테론
• 뇌하수체 호르몬(LH, FSH) 등 측정
→ 현재 호르몬이 사춘기 수준으로 올라갔는지를 보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⑤ GnRH 자극 검사 (중추성 성조숙증 감별 검사)
성조숙증 진단의 핵심 검사입니다.
GnRH라는 호르몬을 주사한 후,
시간 간격으로 혈액을 뽑아
LH, FSH 반응 수치를 측정해요.
• LH가 급격히 증가하면 → 뇌에서 조기 사춘기 반응이 시작됐다는 뜻
• 즉, 중추성 성조숙증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이 검사는 일반 혈액검사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다소 높지만,
성조숙증을 정확히 판단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2. 성조숙증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① GnRH 유사체 주사 치료 (표준 치료)
• 4주에 1회, 엉덩이에 주사
• 사춘기 진행을 멈추게 하는 호르몬 조절 치료
• 성호르몬 분비 억제 → 성장판 닫힘을 늦춤 → 최종 키 확보
주요 효과
• 초경 시기 지연 (너무 이른 생리 막기)
• 감정적 불안정 완화
• 또래와의 성장 속도 균형 맞추기
• 최종 성인 키 확보
치료 기간
보통 2~3년 정도 지속,
골연령이 실제 나이에 따라갈 때까지 치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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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치료 시 주의할 점
• 초기에 가슴 멍울이 줄어들고, 키 성장 속도가 느려질 수 있어요.
→ 치료가 효과를 발휘하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 치료 중에도 수면, 운동, 식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 호르몬 조절 외에 생활습관이 키 성장에 미치는 영향도 큽니다.
• 아이가 치료를 부담스럽게 느끼지 않도록
→ 긍정적인 피드백과 정서적 지지가 필수입니다.
3. 병원에 언제 가야 할까? (방문 타이밍)
• 여아: 8세 이전 가슴 멍울, 음모, 체취 변화
• 남아: 9세 이전 고환 크기 증가, 음모, 여드름
• 또래보다 키가 갑자기 1년에 7~8cm 이상 증가
• 초경이 10세 이전에 시작되었을 경우
• 성격 변화, 감정 기복, 또래와 비교한 외모 차이로 심리적 스트레스가 있을 경우
위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지체하지 말고 소아내분비과 진료를 권장합니다.
4.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 골연령 X-ray: 약 1~2만 원 (보험 적용)
• 혈액 검사: 3만 원 내외 (항목 수에 따라 다름)
• GnRH 자극 검사: 5만~10만 원대
• 치료 주사: 보험 적용 시 월 10~20만 원 수준
→ 정확한 비용은 병원, 약제 종류, 보험 적용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