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중이염 장기화될 때 주의할 점들
“감기 끝나고도 자꾸 귀를 만져요.”
“중이염 치료했는데, 또 생겼어요…”
“귀에서 냄새 나는 진물이 나와요.”
중이염은 흔한 질환이지만, 오래 지속되면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겐 청력과 언어 발달,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와 반복 감염 관리가 중요해요.
1. 중이염이란? 아이에게 흔하지만, 무시하면 안 되는 이유
중이염은 고막 안쪽의 ‘중이’라는 공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에요.
아이들은 어른보다 **유스타키오관(코와 귀를 연결하는 통로)**이 짧고 좁아서,
감기만 걸려도 쉽게 귀 안까지 염증이 퍼질 수 있어요.
문제는 이 염증이 짧게 지나가지 않고, 몇 주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될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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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이염이 오래 지속될 경우 생길 수 있는 문제들
➤ ① 삼출성 중이염으로의 진행
→ 급성 염증은 가라앉았지만,
→ 고막 안에 **맑거나 끈적한 액체(삼출물)**가 남아 청력이 저하되는 경우예요.
아이 특징
• TV 볼륨을 자꾸 높임
• 말귀를 잘 못 알아들음
• 소리에 둔감해지며 언어 표현력 저하
※ 청력 문제는 아이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 부모가 행동을 잘 관찰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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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② 고막 손상 및 만성 중이염
→ 반복되는 중이염으로 고막이 자주 붓거나,
→ 터져서 고름이 나오는 상황이 반복될 경우,
→ 고막에 **영구적인 천공(구멍)**이 생길 수 있어요.
이 상태가 만성화되면 고막 재생이 어렵고, 청력 손실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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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③ 청력 저하로 인한 언어 발달 지연
→ 소리를 또렷하게 듣지 못하면
→ 아이의 언어 습득 속도도 느려지거나,
→ 정확한 발음을 배우는 데 어려움이 생겨요.
특히 말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2~4세 사이의 아이에게는
청력 저하가 언어 발달 지연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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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④ 귓속 염증이 깊어질 경우 생길 수 있는 합병증
중이염이 제때 치료되지 않으면
→ 속귀(내이)까지 염증이 번지거나,
→ **귀 주변 뼈조직(유양돌기)**에 감염이 퍼질 수 있어요.
이럴 땐
• 심한 두통
• 고열
• 어지럼증
• 귀에서 고름 + 냄새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경우에 따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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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⑤ 항생제 남용 → 내성 발생
중이염이 자주 생기면 항생제 복용 횟수도 늘어나게 되죠.
하지만 항생제를 빈번하게 사용하거나, 중간에 끊을 경우
→ 세균이 내성을 갖게 되어 약이 잘 듣지 않게 될 수 있어요.
이후 치료가 더 복잡해지거나, 다른 감염에도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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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중이염이 장기화될 때 꼭 체크할 포인트
관찰 포인트 | 이상 신호 |
아이가 자꾸 TV 볼륨을 높인다 | 청력 저하 의심 |
말이 늦거나, 발음이 또렷하지 않다 | 언어 지연 가능성 |
감기 나은 뒤에도 귀를 만진다 | 염증 잔존 가능성 |
귀에서 진물, 냄새 나는 분비물 | 고막 손상/재발 의심 |
반복 중이염으로 항생제 복용 3회 이상 | 내성 여부 점검 필요 |
4. 중이염 장기화 시 어떻게 해야 하나요?
• 1개월 이상 증상 지속 → 삼출성 중이염 검사 필요
• 3개월 내 3회 이상 재발 → 정밀 진단 및 수술 여부 상담
• 고막 손상 or 청력 저하 지속 → 고막 절개술, 튜브 삽입 고려
이러한 치료는 대부분 소아청소년과나 이비인후과에서 간단히 진행 가능하며,
적절한 시기에 받으면 아이의 청력과 발달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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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염은 단순한 귀 염증이 아닙니다.
아이의 소리 인지 능력, 언어 발달, 학교생활 적응력과도 연결되어 있어요.
→ “조금 불편한 것 같지만 괜찮겠지” 하고 넘기지 마시고,
→ 증상이 반복되거나 길어지면 반드시 전문 진료를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