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아이 정서·심리

대인기피·낯가림이 심한 엄마를 위한 심층 포스팅

soulmedi 2025. 3. 27. 10:23

 

“내가 사람을 두려워하는데… 아이는 괜찮을 수 있을까요?”

 대인기피·낯가림이 심한 엄마를 위한 심층 포스팅

 

 

 

1. 사람 많은 곳이 무섭고, 낯선 관계가 힘든 나

 

“누군가 말을 걸까 봐 외출이 망설여지고,”

“놀이터에서 다른 엄마와 마주치는 게 부담되고,”

“아이 친구 엄마랑도 자연스럽게 인사하기가 어렵고…”

 

나는 그저 혼자 있는 게 편하고, 관계가 무섭기만 한 사람인데

엄마가 되고 나니 아이는 사회성 있게 키워야 한다는 말이 내 어깨를 눌러요.

 

이런 나 때문에, 우리 아이는 괜찮을 수 있을까요?

 

 

 

2. 결론 먼저 말할게요 – ‘엄마가 완벽하지 않아도, 아이는 건강하게 자랄 수 있어요’

 

부모는 아이의 모델이 되지만, 거울처럼 그대로 복사되는 존재는 아닙니다.

오히려 아이는 엄마의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사회성과 감정을 배우게 됩니다.

 

그러니까,

‘나는 못하니까 아이도 못할 거야’라는 두려움보다

‘나도 아이와 함께 조금씩 시도해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먼저 믿어주세요.

 

 

 

3. 아이가 보고 배우는 건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감정과 행동을 연결하는 사람’이에요

 

예를 들어,

 

엄마가 낯선 사람 앞에서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더라도,

“엄마는 사람 많은 게 좀 무서워. 그래서 천천히 다가가 보려 해~”

라고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겐 감정조절력과 사회적 유연성의 씨앗이 심어져요.

 

 

 

4. 낯가림이 심한 엄마를 위한 ‘아이 사회성 지키는 실천법’

 

 1) 감정 솔직하게 표현하기 (감정 모델링)

• “엄마는 지금 낯선 데 가서 조금 떨려.”

• “그래도 너랑 같이 가니까 마음이 든든하네.”

→ 감정 표현을 배운 아이는 자신의 불안도 스스로 설명할 수 있어요.

 

 2) ‘인사’만이라도 같이 연습하기

• 아이가 친구에게 다가갈 때 엄마도 짧은 인사만 시도해보세요.

• 인사 하나가 “사람은 위험하지 않다”는 경험으로 이어집니다.

 

 3) 사회성을 간접경험 할 수 있는 환경 마련하기

• 친구와 노는 상황을 엄마는 옆에서 ‘관찰자’로 함께 있기

• 또래와 놀 수 있는 교실, 놀이 프로그램 참여 (엄마는 끝까지 같이 있지 않아도 OK)

 

 4)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 ‘부모 외’ 자극도 충분히 사용하기

• 어린이집/학교 선생님, 조부모, 사촌, 이웃 등 다양한 인물이

아이에게 다양한 관계방식을 보여줄 수 있어요.

 

내가 못 해주는 부분은, 환경이 도와줄 수 있어요.

 

 

 

5. 반대로, 조심해야 할 3가지 ‘무의식적 영향’

 

❌ “쟤랑 놀지 마”

 

→ 불안한 내 시선을 아이에게 투사할 수 있어요.

 

❌ “조용히 해, 부끄러워!”

 

→ 아이의 사회적 시도를 차단하는 피드백이 될 수 있어요.

 

❌ 회피 + 침묵

 

→ 아이는 엄마의 불안을 말 대신 ‘표정, 표정 없는 침묵’으로 배웁니다.

 

‘회피’보다는 ‘표현’이 아이의 사회성엔 훨씬 건강한 자극입니다.

 

 

 

6. 만약 엄마의 불안이 너무 클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 나를 위한 심리상담은 결국 아이에게도 안전한 정서적 환경이 됩니다.

• ‘아이를 위해서’ 시작한 상담이 결국 **‘나 자신을 위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나는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인정하는 게

아이에게는 “관계도 유연하게 해도 된다”는 메시지가 돼요.

 


 “당신이 지금 겪는 어려움은 약함이 아니라, 회복 중입니다.”

여성 정신과 전문의 최OO

 

출산 후 대인기피가 심해진 분들도 많아요.

호르몬, 환경 변화, 육아 스트레스가 복합 작용합니다.

감정이 흔들리는 건 ‘회복 중’이라는 신호입니다.

도와달라고 말하는 게 약한 게 아니라, 용기예요.

 

 

 

“나의 불안한 감정이 아이에게 그대로 전이되진 않아요.”

– 소아정신과 전문의 유OO

 

전이되는 건 감정 자체가 아니라, 표현 방식이에요.

불안하더라도, 그걸 말로 표현하고,

아이에게 따뜻한 눈빛과 반응을 줄 수 있다면 괜찮아요.

감정은 숨길 필요 없어요. 함께 흘려보내면 됩니다.

 

 

 

“나만 이상한 게 아니라는 걸 자주 확인하세요.”

– 인지행동치료 전문의 박OO

 

대인기피를 겪는 분들은 **‘나만 못해’, ‘다른 엄마들은 다 잘해’**라고 느끼기 쉬워요.

그럴수록, 비교보다 공감받는 커뮤니티에 참여하세요.

작은 공감이 회피 본능을 끊는 디딤돌이 됩니다.

 

 

 

 “사회성은 ‘행동’보다 ‘마음의 태도’에서 시작돼요.”

– 정신과 전문의 안OO

 

아이가 외향적이고 친구가 많은 게 전부가 아니에요.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관계에서 감정을 나누는 능력,

그게 진짜 사회성이에요.

그걸 보여주는 건 ‘행동 많은 엄마’보다 ‘마음 열어주는 엄마’입니다.

 


 

 

7. 결론 – 엄마의 불안은 아이에게 상처가 아니라 ‘연습의 기회’가 될 수 있어요

 

당신이 사람이 무섭고, 관계가 두려워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그걸 아이에게 설명해주고,

같이 연습해보자고 손 내미는 그 한마디예요.

 

“나도 어색해.

이 말 한마디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