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아이 정서·심리

“엄마인 내가 낯을 가리는데, 아이에게도 영향 있을까요?”

soulmedi 2025. 3. 27. 10:00

 

 

“엄마인 내가 낯을 가리는데, 아이에게도 영향 있을까요?”

 부모의 성향이 아이의 사회성에 미치는 뜻밖의 영향

 

 

 

1. 아이 성격, 내 탓일까?

 

“새로운 사람 앞에선 말을 못 해요.”

“놀이터에 친구가 있어도 혼자 노는 걸 더 좋아해요.”

“어디 가면 꼭 엄마 옆에만 붙어 있어요.”

 

이런 우리 아이를 보며

문득 이런 생각 해본 적 있으신가요?

 

“혹시… 나를 닮은 걸까?”

 

 

 

2. 엄마의 사회성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네, 꽤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아이의 기질은 타고나는 부분도 있지만,

사회성은 ‘보고 배우는 것’에서 자라요.

 

부모, 특히 엄마가

 

• 낯선 사람 앞에서 긴장하거나

• 관계를 회피하거나

• 말수나 표현이 적은 성향이라면

 

아이도 그 방식을 ‘정상적인 반응’으로 받아들이고 따라할 가능성이 높아요.

 

 

 

3. 심리학적으로 설명해볼게요

 

아이들은 말보다 행동을 더 잘 배웁니다.

이를 **‘모델링’(modeling)**이라고 해요.

 

즉, 엄마가

• 타인에게 다가가지 않거나

• 낯선 사람 앞에서 표정이 굳거나

• 인사도 조용히 스쳐 지나간다면

 

→ 아이는 “아, 모르는 사람은 조심해야 해”,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말 안 거는 게 맞구나”

라고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되는 거예요.

 

 

 

4. 실제 엄마의 이야기

 

“저도 낯을 많이 가려요. 그래서 아이 데리고 병원 가거나 놀이터 가는 게 너무 불편해요.

저는 그냥 조용히 지나가고 싶은데, 아이는 가끔 친구한테 다가갔다가…

제가 괜히 눈치 줘서 아이가 돌아오는 걸 보고 충격 받았어요.”

 

이처럼 엄마가 가진 불안이나 조심스러움이

아이의 사회적 시도에도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5. 그럼 나처럼 낯가림 심한 엄마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완벽해질 필요는 없어요. 다만 ‘연습’은 가능해요!

 

 아이를 위한 ‘작은 사회성 시그널’부터 시작해보세요:

• 낯선 환경에서 먼저 인사하기

“안녕하세요~”를 아이 앞에서 자연스럽게

• 같이 다가가서 말 걸어주기

“저 친구랑 인사해볼까? 엄마랑 같이 가보자~”

• 어색해도 표정은 ‘따뜻하게’ 유지하기

아이는 표정을 더 민감하게 읽어요

 

 아이 앞에서는 ‘말보다 행동’이 먼저

• “가서 인사해!”보다는

“엄마랑 같이 인사해볼까~?”

• 아이가 친구랑 놀고 싶어도 망설일 때

엄마가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6. 전문가 코멘트

 

아동심리상담사 선생님

 

“아이의 사회성은 기질도 있지만, 환경이 훨씬 더 큽니다.

부모의 사회적 행동을 아이는 그대로 흡수합니다.

부모가 사람과 관계 맺는 방식을 바꾸면

아이의 사회성도 분명히 달라집니다.”

 

 

 

7. 결론 – 엄마의 성향도, 아이의 사회성도 함께 자랍니다

 

낯가림 많은 엄마, 괜찮아요.

중요한 건 아이를 위해 ‘조금씩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엄마도 조금씩 연습하면,

아이도 ‘사회는 두려운 게 아니라 따뜻한 것’이라고 느끼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