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 발달·행동 문제

“말은 잘하는데 어색한 우리 아이, 혹시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일까요?”

soulmedi 2025. 3. 26. 17:00

 

 

“말은 잘하는데 어색한 우리 아이, 혹시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일까요?”

– 자폐와는 어떻게 다를까? 실제 사례, 구별법, 훈련법까지!

 

 

 

1. 왜 말은 되는데 소통이 안 될까?

 

“문장은 길게 잘해요. 단어도 많이 써요.

근데… 말하는 타이밍이 어색하고, 분위기를 잘 못 읽어요.”

“친구랑 대화할 때 자꾸 엇나가고,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해요.”

 

말은 유창한데 뭔가 이상한 느낌,

혹시 이런 경험이 있다면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SPCD)’**라는 개념을 꼭 아셔야 해요.

 

 

 

2.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SPCD)란?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는 말 그대로

**‘말은 되는데, 적절하게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태’**예요.

 

즉, 단어·문장력은 충분하지만,

• 대화 타이밍을 못 맞춘다거나,

•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말투나 억양,

• 눈치 없는 대화 흐름,

이런 것들이 반복된다면 SPCD일 수 있습니다.

 

 

 

3. 자폐 스펙트럼(ASD)과는 뭐가 다를까?

 

항목 SPCD 언어지연
단어 수 많음 적음
문장 구성 가능 미숙
대화 흐름 어색함 어려움
맥락 파악 부족함 표현이 안 돼서 생략함
억양/표현 어색함 단순화되거나 없음
친구관계 있으나 어색 없음 or 제한적

 

SPCD는 자폐와 달리 ‘사회적 소통 기술’만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자폐는 아닌데 뭔가 이상한 아이’**로 보이기 쉽죠.

 

 

 

4. 실제 사례로 본 SPCD 의심 케이스

 

제가 일본에 살 때, 한국에서 온 아이가 있었어요.

일본어와 한국어 둘 다 사용했는데, 두 언어 모두 말투와 억양이 어색하고 발음도 부정확했어요.

공부는 곧잘 했지만,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 어려움이 있어 보였고,

대화 중에도 맥락이 잘 맞지 않거나 혼자 엉뚱한 말을 하는 경우가 많았죠.

 

이런 경우는 단순한 이중언어 환경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 언어 사용 능력’ 자체의 발달 지연, 즉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말은 하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 느낌’,

이게 바로 SPCD의 대표적인 신호입니다.

 

5. SPCD vs 언어지연, 헷갈릴 땐 이렇게 체크해보세요

 

항목 SPCD 언어지연
단어 수 많음 적음
문장 구성 가능 미숙
대화 흐름 어색함 어려움
맥락 파악 부족함 표현이 안 돼서 생략함
억양/표현 어색함 단순화되거나 없음
친구관계 있으나 어색 없음 or 제한적

말은 하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 느낌’,

이게 바로 SPCD의 대표적인 신호입니다.

 

 

6.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SPCD 훈련 방법

 

① 눈 맞추고 말하는 연습

– 역할놀이, 인형극 등에서 “눈 보고 말해볼까?” 자연스럽게 유도

 

② 그림책 대화 연습

– “이 사람은 왜 화났을까?”, “이 상황에서 뭐라고 말해야 할까?”

→ 감정이해 + 맥락 이해 훈련

 

③ 대화 순서 게임

– 부모가 먼저 말하기, 아이가 이어서 말하기 등 규칙화된 대화 구조 연습

 

④ 생활 속 대화 리허설

– 마트 가기 전 “뭐라고 인사할까?”, “계산할 때 뭐라고 하지?” 미리 연습 → 실전 시도

 

⑤ 억양 따라 말하기 놀이

– 애니메이션 대사 흉내 내기, 말투 바꿔보기로 ‘표현력 다양화’ 연습

 

 

 

7. 실제 부모 후기 + 언어치료사 조언

 

[부모 후기]

“아이 말은 참 많은데, 대화가 자꾸 어긋났어요.

표현은 되는데 상황에 안 맞는 말이 많아서 늘 오해를 받았고,

친구 사귀는 것도 어려워했어요.

평가받고 나니 SPCD라고 하더라고요.

치료 시작한 지 3개월쯤 됐는데, 눈도 잘 마주치고 이야기 흐름도 훨씬 부드러워졌어요.”

– 7세 남아 어머니

 

 

 

[언어치료사 코멘트 – 언어재활사 최유진]

 

“SPCD는 언어가 늦지 않기 때문에 부모님도, 교사도 잘 눈치채지 못해요.

하지만 대화를 들어보면 분명히 이상한 흐름, 맥락 파악 실패, 억양 이상 등이 드러납니다.

조기 개입으로 ‘언어의 질’을 높이는 훈련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8. 결론 – 말은 되지만 ‘소통이 어색한 아이’, 꼭 살펴보세요

 

말을 잘한다고 ‘언어에 문제가 없다’고 단정짓는 건 위험해요.

소통은 단지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와 주고받는 기술’**이니까요.

아이의 말투, 대화 흐름, 상황 반응이 이상하다면

언제든지 언어평가를 받아보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