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소아 질환별 증상과 치료법

“양말 발가락선도 못 견디는 우리 아이, 혹시 감각처리장애일까요?”

soulmedi 2025. 3. 26. 10:05

 

 

 

– 예민한 아이 vs 감각과민, 자폐와는 어떻게 다를까?

 

“양말 안 신겠다고 30분을 울어요.”

“옷 태그 하나에 하루 종일 짜증을 내요.”

“물 묻는 걸 끔찍이 싫어해요.”

 

단순히 **‘예민한 아이’**라고 넘기기엔 너무 반복되고, 너무 강한 반응.

혹시 이게 **‘감각처리장애’(SPD)**일 수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1.감각처리장애(SPD)란 무엇인가요?

 

감각처리장애는 뇌가 외부 자극(소리, 촉감, 냄새, 움직임 등)을 지나치게 민감하거나 둔감하게 받아들이는 상태를 말해요.

 

이로 인해 아이는 평범한 상황에서도 과도하게 불편해하거나, 반응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 신경계의 정보처리 과정에서 감각을 잘 조절하지 못하는 것이죠.

 

 

2.감각처리장애의 대표적인 유형

유형 특징
감각과민형 아주 작은 촉감, 소리, 빛, 냄새에 예민하게 반응함 (예: 옷 태그, 양말, 큰 소리)
감각둔감형 강한 자극에도 무반응하거나 계속해서 자극을 추구함 (예: 몸을 자꾸 부딪치거나 흔듦)
감각추구형 자극을 지나치게 좋아하며 끊임없이 감각놀이를 하려 함 (예: 빙글빙글 돌기, 씹기 행동 등)

 

3.이런 행동, 감각처리장애의 신호일 수 있어요 (자가 체크리스트)

 

다음 항목 중 5개 이상 해당된다면, 감각통합 평가를 권장합니다.

 

• 옷 태그, 양말 이음선, 단추 등 특정 촉감에 극도로 예민

• 소리(청소기, 핸드드라이어 등)에 과민하거나 손으로 귀를 막는다

• 머리 감기, 양치, 손 씻기를 극도로 싫어한다

• 머리카락 빗질, 손톱 깎기 등 일상 루틴을 싫어한다

• 새로운 음식의 질감이나 냄새를 거부한다 (특히 씹는 소리, 질감)

• 손에 무언가 묻는 걸 극도로 불편해함

• 예기치 못한 접촉(누가 살짝 스침)에도 과잉 반응함

• 반대로, 감각을 지나치게 추구하며 자극이 없으면 집중을 못함

• 또래보다 쉽게 짜증, 불안, 짜증을 표현함

• 특정 감각 자극이 일어날 상황을 미리 회피하거나 불안해함

 

 

 

4. 자폐 스펙트럼과 감각처리장애의 차이는 뭘까요?

 

공통점: 감각에 민감하거나 둔감한 특징은 자폐와 SPD 모두에서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 차이가 핵심 구분점입니다.

비교 항목 감각처리장애(SPD) 자폐스펙트럼(ASD)
감각반응 예/과민반응 있음 유사함
눈맞춤, 소통 대부분 정상 부족하거나 회피함
사회성 또래와 어울리기를 원함 고립적 행동, 또래 관심 부족
언어 정상일 수도 있음 언어 지연, 반복어 사용 가능
상동행동 적거나 없음 반복적 행동 자주 보임

즉, 아이가 감각에는 예민하지만 사회성·소통에 문제 없다면 자폐보다 SPD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5. 부모가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응 방법

 

① 감각 환경 조절하기

• 아이가 싫어하는 질감의 옷·소재 피하기 (무봉제 양말, 라벨 없는 옷 등)

• 손 씻기 대신 물티슈 등 다른 자극으로 대체

• 감각 자극을 줄일 수 있는 차폐용 헤드폰, 선글라스, 귀마개 등 준비

 

② 감각 통합 놀이 제공하기

• 브러싱 마사지, 점토 놀이, 촉감 놀이 등 감각 정돈 놀이 추천

• ‘싫어하는 감각’은 억지로 강요하지 않고 천천히 단계적 노출

 

③ 긍정 피드백과 안정감 제공하기

• 아이가 감각 상황을 잘 넘기면 바로 칭찬

• “이 옷 잘 입었네~ 조금 까끌했는데도 멋지게 입었어”

• 감정 폭발 전에 감각 회피 행동 보이면 미리 대처

 

 

 

6.전문가 코멘트

 

감각통합치료사 선생님

 

감각처리장애는 자폐처럼 전반적인 발달 이상은 아니지만,

일상 기능과 정서적 안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조기 개입과 꾸준한 환경 조절로 대부분의 아이들은 훨씬 안정적으로 자랄 수 있습니다.”

 

 

 

7. 결론 – 예민한 게 아니라, ‘감각이 다른 것’일 수 있어요.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더 까다롭고 예민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민감해서가 아니라, 뇌가 받아들이는 감각 자극이 다르기 때문일 수 있어요.

감각을 이해해주면, 아이는 더 편안해지고 부모도 덜 힘들어집니다.

관찰하고, 조율하고, 함께 가는 것이 가장 좋은 지원입니다.